북미 휴대폰시장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이 날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은 지난 4분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 울트라에디션·초콜릿폰 등 히트 모델이 안착하면서 3분기에 이어 점유율의 상승세를 이어 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각 사별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시장점유율을 1∼3% 포인트 정도 더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휴대폰 3사는 이같은 상승의 여세를 몰아 HSDPA·CDMA 2000 1x EVDO r(A) 등 3세대(G)시장에서 특화된 전략 단말기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북미지역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에비해 9%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지난해 1억대 누적 판매의 여세를 몰아 올해는 HSDPA폰 시장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힘을 집중한다. 삼성전자의 HSDPA 뮤직폰 ‘SYNC(SGH-A707)’와 HSDPA 스마트폰 ‘블랙잭’은 지난해말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히트 상품으로 선정할 정도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추세를 이어나가 블랙베리폰과 이메일폰, 뮤직폰 등에서 신모델들을 출시하는 한편, 버라이즌을 통해 미디어플로 모바일TV폰 등 특화단말기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글폰’ ‘야후폰’등으로 블랙베리(RIM)·아이폰(애플) 등 스마트폰 제품과 경쟁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작년 3분기 북미지역에 출시한 초콜릿폰, 퓨전뮤직(Fusic)폰, 최초 HSDPA폰(LG-CU500) 등이 인기를 모은데다 판매량 10위에 상당수 제품이 랭크되면서 4분기에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HSDPA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싱귤러에 전략 단말기를 추가해 3G(WCDMA/HSDPA) 단말기 1위 공급자로서의 위상을 굳힐 계획이다. 또한 버라이즌·스프린트 등 CDMA사업자에는 초콜릿폰 후속 모델인 컬러 초콜릿폰, 엔비, 미디어플로폰 등을 추가해 다양한 무선인터넷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팬택은 싱귤러에게는 무선인터넷 기능을 혁신한 HSDPA 전략단말기를, 버라이즌·스프린트 등엔 협력사인 유티스타컴을 통해 CDMA 2000 1x EVDO r(A)를 지원하는 3G 단말기를 공급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초콜릿폰에 이은 샤인폰을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육성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개화되는 북미 3G시장을 공략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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