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은 29일 우리홈쇼핑 인수후 갈등을 겪고 있는 태광과 공동경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8월 경방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홈쇼핑 지분(53%)을 4667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12월 방송위원회로부터 인수승인을 받았다. 태광은 우리홈쇼핑 지분 47%를 가진 2대 주주이자 국내 최대의 유선방송사업자다. 태광의 협조 없이는 롯데가 우리홈쇼핑을 제대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의 오너가 공개석상에서 ‘공동경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는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내가 직접 만난 것은 아니나 롯데쇼핑 경영진이 태광과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긴밀한 협조관계 유지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동경영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대주주를 최대한 배려한다는 것이지 공동 대표 등 본격적인 공동경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분이 있는 만큼 이사회 등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우리홈쇼핑 인후 이후 대립해온 태광산업과의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우리홈쇼핑 인수 이후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롯데 인수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맞서 갈등관계를 지속해왔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