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일본과 공동으로 국가정보보호수준 지수를 개발하고 표준화 작업에 나서는 등 정보보호 세계 표준화를 주도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이홍섭)은 30일 시큐어넷을 통해 ‘국가정보보호수준 평가지수 산출과 국제화 추진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국가의 정보보호 상태를 표준화한 국가정보보호수준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KISA는 지난해부터 일본 정보처리추진기구(IPA)와 공동으로 정보보호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가정보보호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을 추진, 최근 국가정보보호지수 개발을 완료했다.
정보보호지수는 세계적으로 합의된 정확한 측정 기준이 없어 객관적인 정보보호 수준 측정과 국가간 비교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세계 정보기술과 정보보안 분야에서 상당한 지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공동으로 △백신·패치·공개키기반구조(PKI)·방화벽·보안서버 보급율과 △정보보호 예산 및 인력, 보안의식 △해킹바이러스 및 개인정보, 스팸 신고비율 등을 종합한 국가정보보호수준지수를 개발, 세계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경식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팀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각국의 IT환경은 정보보호와 역기능이라는 2가지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국가정보보호수준 지수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수에 가장 근접한 형태로 향후 OECD 등 국제기구활동을 통해 많은 국가들과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국가정보보호수준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보보호수준이 매년 4.8%씩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정보화 역기능 수준 지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23.5였던 정보와 역기능 수준 지수는 2003년 1.25인터넷 대란으로 25.8로 높아졌다가 2004년에는 17.5로 감소로 돌아섰다. 이후 2005년에는 11.1로 낮아졌으며 지난해에는 9.6으로 떨어졌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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