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총괄 맡은 이채욱 GE 코리아 회장
“저의 도전이 한국 CEO들의 기업가 정신과 열정에 불꽃을 더하길 바랍니다.”
이채욱 GE 코리아 회장(61)은 다음달 1일부터 GE의 아태지역 헬스케어사업을 총괄하는 아시아 성장시장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소감을 밝혔다. 이 신임 총괄 사장은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적지 않은 나이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한국 CEO들의 기업가 정신을 알리겠다”면서 “제 이름의 영문약자인 CW가 도전(Challenge)과 승리(win)를 의미하듯이 새로운 도전의 여정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총괄 사장은 2월 중순 새로 구성되는 싱가포르 사업본부에서 2800여명의 다국적 군단을 이끌게 된다. 한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등 아시아 4개 지역 17개 국가의 헬스케어 사업을 끌고서 두자리 숫자의 수익성장률을 끌어내는 것이 그가 맡은 임무다.
이 총괄 사장은 “한국인들이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스스로 존재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면서 “한국의 유능한 인재들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드러내야만 글로벌 비지니스에서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89년 삼성GE의료기기 대표이사로 GE와의 인연을 시작한 이후 GE메디컬 사업부문 동남아 지역사장 및 GE초음파 사업부 아시아지역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GE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현재 한국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KCMC) 회장과 한국능률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총괄사장은 한때 GE의 헬스케어 사업본부를 서울로 옮기는 방안까지 검토했을 정도로 한국경제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도 대단하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