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디지웍스코리아·엠플로

[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디지웍스코리아·엠플로

◆디지웍스코리아

 디지웍스코리아(대표 김대성 www.digiworkskorea.co.kr)는 CPU와 메모리, 쿨러 등 100여 가지의 컴퓨터 핵심 부품과 주변기기를 공급하는 업체다.

 2000년 주변기기를 유통하는 성원반도체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03년 디지웍스코리아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출발한 이후 제품군 확장은 물론 자사 브랜드 제품까지 갖추고 직접 AS도 진행하는 명실상부한 PC 핵심 부품 업체로 성장했다.

 디지웍스코리아가 자체 브랜드를 붙이고 ‘평생 서비스’라는 서비스 개념을 내세워 출시한 메모리 모듈은 출시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국내 메모리 모듈 시장에서 판매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디지웍스코리아의 제품은 크게 메모리모듈과 플래시 카드, 쿨러, CPU, 메인보드와 이들을 조립한 PC로 나뉜다. 이 중 메모리모듈과 플래시 카드는 지난 해 처음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메모리 모듈은 D램 칩을 구매해 대만 업체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 국내 PC·내비게이션 등 완제품업체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활용 데이터 저장 카드인 SD카드와 미니 SD 카드 등도 낸드플래시를 구매해 대만에 OEM을 맡겨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포장과정을 거친후 판매를 하고 있으며, 홈쇼핑을 통해 판매 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지웍스의 브랜드를 붙인 이들 제품은 모두 평생 서비스와 함께 새제품 일대일 교환정책으로 독특한 AS를 내세우고 있으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최근에는 용산에 서비스센터도 열었다. 이곳 서비스센터에서는 고객들이 제품 수리와 같은 AS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고객 스스로 PC를 조립할 수 있게 모니터와 장비등을 갖춰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주변기기 관련 각종 쇼핑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디지웍스의 아이스피아 쿨러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텔 쿨러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방열판을 코어가 닿는 부분까지 순수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열전도율을 극대화했으며, 방열판 위에 냉각 팬을 탑재해 직접 방열판을 식히는 구조에 방열핀 수를 늘려 CPU의 열을 신속하게 식힐 수 있게 설계했다. 이 제품은 디지웍스가 원자재를 수입해 국내에서 조립, 완제품 생산업체에 공급 중이다.

 이 외에도 인텔과 AMD의 CPU를 유통하고 있으며, 인텔의 마더보드도 인텔코리아로부터 공급받아 자사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디지웍스는 이러한 제품군을 조합해 지난 해 직접 PC 조립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김대성 사장은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늘려가 PC 핵심 부품 업체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 확장 속에서도 언제나 평생서비스와 같은 AS 정책을 가장 중심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김대성 사장

 “디지웍스는 대표적인 젊은 기업입니다. 저를 비롯한 모두가 젊은 정신으로 사업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정신은 젊지만 누구못지 않게 오랫동안 축적한 기술과 유통경로를 바탕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김대성 디지웍스 사장은 이제 서른 여섯이다. 자체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그것도 출시 두 달만에 주요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 히트 상품으로 올라서는 저력에 비하면 젊은 나이다.

 그러나 김 사장은 용산에서 소위 말하는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 꼽힌다. PC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까지 합치면 10년이 넘는다.

 김 사장은 “처음에는 주변기기 유통부터 시작해 많은 유통경로를 확보했고, 이 사업을 하면서 노하우도 쌓았다”라며 “지난 해 자사 브랜드 제품 출시는 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플래시카드, USB 등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더욱 확장해 나가면서 디지웍스만의 강점을 내세울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엠플로 

엠플로(대표 이상직 www.mflo.co.kr)는 내로라는 방송용 계측기 전문인력들이 모여 지난 11월에 새롭게 출발한 회사다.

 엠플로는 지상파 및 위성DMB와 DVB-H·미디어플로 등 각종 휴대이동방송 기술표준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개발하고 양산할 때 미디어스트림 송출과 검증 및 모니터링을 실시할 수 있는 토털 테스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휴대폰과 차량용 단말기, 휴대형 DMB, 노트북PC 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온갖 계측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엠플로의 제품군은 디지털방송 MPEG-2 테스트 장비와 위성DMB, 지상파 DMB, DVB-H, 미디어플로, ISDB-T 원세그와 같은 차세대 모바일TV방송장비에 대한 신호발생·분석·검증·모니터링을 위한 토털 테스트장비를 포함한다.

 특히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MPEG-2 테스트 장비는 과거 해외업체들이 주도했던 MPEG 단말기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방송사와 및 단말기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MPEG-2 측정장비의 70% 이상이 엠플로의 연구진들이 만든 제품일 정도로 압도적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모바일 제품군은 최근 방송·통신 융합의 이동 휴대방송시대를 맞아 기술적 변화를 신속히 받아들여 안정된 H/W와 윈도기반의 커스터마이징된 SW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말기업계서도 엠플로의 계측장비는 개발환경 및 양산체제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여타 외산 계측기업체와 달리 국내 수요자들의 요구사항과 가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엠플로는 중소업체 고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전략으로 외산제품이 석권한 방송용 계측기시장을 조금씩 열어왔다. 젊은 벤처기업답게 저돌적으로 목표를 성취하는 기업문화도 엠플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휴먼 네트워크는 엠플로의 세계 휴대이동방송시장 진출에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

 엠플로는 미국, 대만, 중국 등의 현지 리셀러와도 잇달아 계약을 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또한 중국 광동성에 대리점을 세우기도 했다. 회사측은 거대한 중국방송시장의 수요에 맞춘 DMB계측장비를 다음달부터 중국시장에 선보인다.

 엠플로 직원들은 우리나라의 디지털 기술이 앞서는 DMB분야에서는 충분히 세계 계측기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MPEG 노하우를 바탕으로 DMB와 DVB-H·미디어플로 등 관련 계측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엠플로의 당찬 도전이 어디까지 나아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인터뷰 - 김기원 이사(사업본부장)

 “엠플로는 급변하는 디지털 방송 및 통신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김기원 이사는 엠플로가 관련업계의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철저한 제품관리와 다양한 마케팅 그리고 무엇보다도 철저한 AS를 앞세워 계측기기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음을 강조했다.

 경쟁사인 로데슈와르츠의 계측장비에 비해서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과 신속한 AS로 고객사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에 장비를 공급하며 제품의 안정성도 놀랍도록 향상됐습니다. 덕분에 해외시장진출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지요” 그는 로데슈와르츠를 제외한 해외 유명 계측기업체들은 아직 휴대이동방송용 계측장비 라인업이 없어서 엠플로의 해외진출에도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엠플로는 해외진출에 따른 30억원대 수출을 합쳐 총 8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분야에서 계측기기의 국산화는 관련제품의 업그레이드, 원가하락에 도움을 줘서 결국 고객에게 이득을 준다.”면서 계측기술 국산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엠플로는 거대한 중국 방송시장에 진출하는데 무게중심을 둘 예정이다.

 김 이사는 “한국이 주도하는 DMB와 같은 첨단방송분야의 계측기술을 해외시장에 적극 수출해 글로벌 계측기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면서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