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동남아에 게임 한류

 MBC게임이 e스포츠 콘텐츠를 앞세워 동남아시아에 ‘게임 한류’를 일으킨다.

 MBC게임(대표 장근복)은 베트남 국영 방송사 VTC미디어코퍼레이션이 1일부터 주 3시간씩 MBC게임의 콘텐츠를 방송한다고 밝혔다.

 VTC는 자사의 디지털 지상파 채널인 VTC-5를 통해 ‘VTC-MBC게임 타임 블록’이라는 이름으로 MBC게임이 자체 제작한 오디션·피파온라인·MSL 등의 콘텐츠를 방영한다.

 해외에 단일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브랜드를 가진 타임 블록을 해외 지상파 방송사에 공급하는 것은 한국 케이블TV 사상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BC게임은 또 태국의 거대 통신방송 기업인 트루그룹과도 연 160시간 규모의 게임 방송 콘텐츠 공급 계약을 진행, 이르면 상반기 안에 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게임 방송 콘텐츠 공급을 계기로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게임 방송 콘텐츠 수출을 확대, 게임과 방송이 결합된 e스포츠 사업 모델을 전파하고 아시아권을 겨냥한 국제 게임 대회 등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한국이 처음 도입·상용화한 게임 방송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e스포츠를 차세대 한류의 대표주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이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경우 국영 방송사들이 직접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나서는 등 게임에 관심이 많고 드라마·영화·게임 등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것도 장점. 게임 방송의 해외 진출은 국내 게임의 해외 수출에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장근복 MBC게임 사장은 “앞으로 방송 영역뿐만 아니라 VTC와 공동 e스포츠 리그 개발 등 새로운 한류로서 게임 장르를 공동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며 “e스포츠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VTC는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 국영 방송사로 아날로그 지상파 1개 채널과 디지털 지상파 3개 채널, DMB 8개 채널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