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성장엔진, 중핵기업](5)모빌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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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의 든든한 기반, 휴대폰 결제. 우리가 이끈다.”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 www.mobilians.co.kr)는 국내 인터넷 유료 콘텐츠의 핵심 결제수단인 휴대폰 결제분야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결제 주력의 중핵기업이다.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라이벌인 다날과 휴대폰 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모빌리언스의 주요 매출처는 한게임·넥슨 등의 인터넷 게임 업체를 비롯한 국내 3000여개의 온라인 콘텐츠 업체다. 최근 온라인 서점 yes24, 최대 극장 체인을 보유한 CJ CGV, 온라인 교육 서비스 제공업체 메가스터디 등 실물 시장 및 e러닝 시장으로 진출하며 휴대폰결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한솔PCS의 사내 벤처로 시작, 2000년 3월 독립했다. 첫해 올린 매출액은 380만원이었다. 이후 온라인게임 등 온라인콘텐츠시장의 확대로 결제수요가 늘어나면서 승승장구, 지난해 매출액은 3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온라인 디지털콘텐츠 시장의 확대가 부수적으로 휴대폰 결제시장을 이끌어냈다고 폄하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휴대폰 결제가 없었더라면 국내 온라인 콘텐츠 시장이 이처럼 커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모빌리언스는 자부하고 있다. 결국 상호 윈윈게임이었다는 결론이다.

 현재 국내 휴대폰결제 시장은 인터넷 콘텐츠 결제비중 65%를 차지하는 이용자들의 절대적 호응에 힘입어 처음으로 도입한 2000년 하반기부터 매년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여 지난해 9600억원의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1조3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다른 산업분야와 같이 휴대폰결제 또한 불과 7년 만에 1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성장하기까지 나름대로의 성장통도 있었지만 모빌리언스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과장 광고, 허위 마케팅 등 자칫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불의의 시도들로부터 이용자와 시장을 보호하기 위하여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또 경쟁사와의 불가피한 치열한 시장 경쟁구조하에서 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대해 황창엽 사장은 “많이 힘든 시기였지만 오직 휴대폰 결제라는 한 우물을 파며 좌절하지 않고 용케 잘 헤쳐나온 덕분으로 회사와 구성원들은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올해 국내 휴대폰 결제시장은 새로운 2기를 맞고 있다. 2000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의 7년간이 초기 시장을 다듬어온 1기였다고 한다면 올해부터는 보다 성숙된 산업분야로 도약할 수 있는 도전과 기회의 시기다.

 가장 의미있는 성과는 바로 휴대폰결제에 대한 법적 지위 부여다. 올해 초부터 시행된 전자금융거래법과 현재 국회에 발의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휴대폰결제사업을 법적 영역안으로 끌어들였다. 명확한 법적 지위의 부여는 법적 제도적 틀 안에서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과 산업을 성장 발전시켜갈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모빌리언스는 보고 있다.

 또 이용자 민원을 합리적으로 중재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도 의미가 깊다. 모빌리언스와 유무선 전화결제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업계 공동으로 ‘유무선전화결제 중재센터’를 구축, 가동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 보호와 산업 성장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

 모빌리언스는 올해 디지털콘텐츠 중심에서 벗어나 실물분야로 결제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휴대폰결제의 경우 대손이 발생하고 수수료율이 비교적 높으며 정산주기가 상당히 긴 단점이 있다. 게다가 소액한도이기 때문에 실물시장 전체 진입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용자의 편리함에 기반을 두고 단점들을 감내할 수 있는 적합한 실물 시장영역을 발굴, 금융 결제수단과 상생할 수 있는 보완재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모빌리언스는 현재 도서구입·피자배달·영화티켓·대학 입시원서 등의 실물영역으로 휴대폰결제 이용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모빌리언스의 올해 사업방향은 휴대폰결제를 비롯한 기존 결제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2기에 맞게 어우러질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작년 12월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것도 이러한 기대를 밝게 한다.

 또 지난해 론칭한 이후 제휴 CP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는 휴대폰결제와 연계한 ‘바이포미(Buy4Me) 서비스’를 더욱 확대함으로써 결제부문과의 시너지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또 올해 1분기 이통 3사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신규 결제수단인 휴대폰을 이용한 선불형 전자지갑 서비스 ‘R머니’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고속 인터넷망 가입률 증가로 인한 콘텐츠 활성화와 높은 휴대폰 보급률의 두 가지 휴대폰결제 진입 시장요건을 갖춘 미국·중국·일본·동남아 등으로의 해외 진출을 강화한다.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어 올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황창엽 사장은 “우리나라는 IT뿐 아니라 그를 뒷받침하는 빌링과 결제 분야에서도 강국이기 때문에 이미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법적 지위가 부여되고 신규 시장이 열리는 이 시기를 성공적으로 보낸다면 더욱 견고히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비결은.

 휴대폰 결제는 상품이나 서비스 이용자에게서 그 가치에 대한 대가를 지불받는 방법이므로 안정성과 리스크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 개선을 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노하우를 통해 제휴사별 특성에 최적화된 효율성 높은 ‘RMS(Risk Management System)’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빌리언스는 설립 초기 임직원들이 지금까지 한배를 타고 같은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땀흘리고 있다. 이러한 점이 모빌리언스가 RMS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두둑한 밑천이다. 또 각 이통사 출신의 임직원들이 다수 포진, 이통사의 사업방향과 조직적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하는 휴대폰 결제사업에 있어 또 하나의 경쟁적 우위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결제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개발(R&D)과 시스템 투자만큼은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말 5억원을 투자하여 추진한 ‘DR센터(Disaster Recovery Center)’의 구축이 올해 1분기중 완료될 예정이다. 센터 구축이 완료되면 각종 DB백업과 장애율 제로화 및 시스템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는 ‘차세대 빌링시스템 구축’이라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를 착수함으로써 올해 1조원을 넘어 불과 수년 후 도래할 수 있는 국내 휴대폰결제 3조원 시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결제와 커머스를 주력으로 하는 모빌리언스의 임직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은 ‘신뢰’다. 이용자들과의 신뢰와 사업제휴 파트너사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모빌리언스의 매출과 이윤이 창출됨을 잘 알고 있다.

◆인터뷰-황창엽 모빌리언스 사장

 -전문영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어려웠던 점은.

 ▲일부에서는 휴대폰 결제의 성장은 콘텐츠 시장의 부산물 정도로 폄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른 어떤 결제수단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강점과 끊임없는 기술과 서비스 발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본다. 그 와중에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보다 경쟁사와의 합리적인 경쟁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한때 출혈경쟁까지 감내해야 했다. 적당한 경쟁관계는 시너지 성장을 가져오지만 소모성 경쟁을 이겨내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성숙된 느낌이지만 1위 사업자로서 이러한 위협은 언제든지 상존하고 있다. 이제 소모성 경쟁은 무모한 일이다. CS와 서비스로 차별화되는 성숙된 사장 환경을 만드는 일에 주력할 것이다.

 -치열한 경쟁에서도 알짜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비결은.

 ▲매출과 투자유치에 대한 압박으로 역량을 조기 분산하거나 외양을 먼저 생각하는 벤처기업을 많이 보았다. 그러나 모빌리언스는 창업 이래 휴대폰 결제분야에만 집중해온 전문기업이다. 멀리 보고 ‘한우물을 제대로 파자’는 믿음으로 일관해 왔다. 이것이 기업 30년 대계를 생각할 때 올바른 길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확고하다.

 결제서비스는 B2B 기반의 B2C 서비스로서 거래를 매개하는 기업이다. 재화와 금전을 매개하는 일이기에 가맹점이나 이용자들에게 신뢰성을 갖는 일은 생명과도 같다. 무리하지 않는 투명경영이 우리가 갖고 있는 경쟁력이라고 본다.

 -앞으로 중견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는.

 ▲올해 모빌리언스는 창업 8년차, 코스닥 등록기업 3년차가 된다. 그동안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여오면서 앞만 보고 달려온 느낌이다. 이제는 창업 10년 기업에 대비하여 숨고르기를 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래서 앞으로 3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른바 대내외적인 역량을 보강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전사적으로 CS마인드를 배가하고 시스템적으로도 늘어나는 트래픽에 대비하여 시설투자도 늘릴 생각이다. 앞으로 3년 후에는 명실공히 글로벌 종합페이먼트사로서 위상을 갖추는 게 목표다.

 -올해 휴대폰 결제분야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수직적·수평적으로 사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수직적으로 기존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의 파이를 키우는 것과 수평적으로 실물 거래 시장으로의 확장이 중요한 과제다. 그동안 휴대폰 결제는 디지털콘텐츠의 거래수단으로 제한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수료의 합리화가 이뤄졌고 올해는 실물거래 시장에서 소액결제수단으로서 안착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UCC·웹2.0 등 인터넷 이용행태가 바뀌어 가면서 실물시장에서의 소액거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시장의 ‘보완재’로서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수직적으로는 우량 이용자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 적용하고 민원을 최소화하면서 이용빈도를 늘리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