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존’ ‘실속형 요금제’ ‘항공마일리지’ 등 파격 요금제를 앞세워 음성통화 시장에서 약진해온 LG텔레콤이 이번엔 무선인터넷 분야서도 반전을 꿈꾼다. 5월께 동영상, 음악 등 대용량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반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서비스도 선보인다. 대용량 콘텐츠와 DMB 데이터 서비스를 앞세워 그동안 취약했던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재도약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동영상 서비스 정조준=LG텔레콤은 5월께 동영상, 음악 등 3메가바이트(MB)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를 내놓은다. 별도의 브랜드 도입도 타진 중이다. 그간 네트워크 제약 때문에 ‘준’ ‘핌’ 등 동영상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던 LG텔레콤로선 새 도전이다. 접근 방식도 다소 파격적이다. PC로 먼저 다운로드 한 후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웹싱크 방식을 채택했다. 소비자의 데이터 통화료 부담을 없앴다. 고객 가치 혁신을 앞세운 LG텔레콤 고유의 전략을 무선인터넷에도 그대로 적용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주요 서비스 대상 콘텐츠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DMB 콘텐츠다. 지난해 DMB 단말 유통의 대가로 지상파 방송사로부터 독점 제공 받는다. 그간 부진했던 뮤직온 기반의 음악 서비스도 대용량 콘텐츠 서비스를 계기로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월말까지 대용량콘텐츠 플랫폼과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등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DMB 데이터 서비스도 주도=LG텔레콤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서비스는 DMB 데이터 서비스다. 6개 지상파DMB 사업자와 제휴, 휴대폰을 통해 방송시간 및 프로그램 정보 등을 제공하는 ‘DMB방송가이드’를 선보인다.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과 지상파DMB 데이터 서비스인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를 결합시킨 서비스다. 이주중 EPG를 지원하는 첫 단말인 삼성전자 단말기(SPH-B6550)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모든 DMB 단말에 방송 가이드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조만간 지상파DMB를 이용한 양방향데이터방송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올해 자사 휴대폰 차별화 전략에도 DMB를 가장 우선 포인트로 제시할 만큼 DMB에 공을 들였다.
LG텔레콤의 관계자는 “대용량 콘텐츠 서비스는 그간 PC에서만 보던 방송 서비스를 휴대폰에서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 부각시킬 예정”이라며 “경쟁사 서비스와 달리 데이터 통화료 부담을 없앤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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