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세계 최고 성능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개발, 해외 경쟁사보다 6개월 이상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세계 최초로 1005 규격(가로 1.0㎜ 세로 0.5㎜ 두께 0.5㎜)의 정격전압 6.3V(볼트)급 4.7㎌(마이크로 패럿) MLCC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기가 지난해 11월 개발한 1005 규격 제품과 비교해서 용량은 4.7㎌으로 동일하나 정격전압은 50% 이상(4V→6.3V) 향상돼 더욱 강한 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전자제품에는 1005 규격의 정격전압 6.3V급 2.2㎌ MLCC가 주로 사용되는 데 이번 제품은 용량을 2배 이상 늘려 삼성전기는 이번 제품 개발로 소형 초고용량 부문에서 해외 경쟁사보다 6개월 이상 기술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기 LCR개발팀장 허강헌 상무는 “1005 규격의 초고용량 제품을 연이어 세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확고한 기술우위를 유지하게 됐다”며 “이번 신제품을 조기 양산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주요 휴대폰 업체들을 대상으로 샘플 공급 예정이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기는 올해 1005 규격의 10㎌ MLCC와 2012 규격의 100㎌ MLCC 등 세계 최초 초고용량 제품들을 지속 개발해,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MLCC (적층세라믹콘덴서)는 휴대폰에 250여개, LCD TV에 700여개 등 전자제품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범용 핵심 부품으로 세트가 소형화 됨에 따라 작고 용량이 큰 MLCC의 수요가 크게 느는 추세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