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8000개 중에서 내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법은?’
①설명서 8000개를 차근차근 읽어본다. ②1∼8000번 중에서 맘에드는 번호를 하나 고른다. ③판매사 직원이 시키는대로 한다. ④유형별로 분류한 후 투자목적·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한다.
지난 2일 현재 운영되는 펀드는 총 8400개. 식을줄 모르는 펀드열풍에 뒤늦게나마 동참하려 해도 도대체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펀드 초보자에게 △먼저 공부하고 △투자계획을 세운 후 △충분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라고 입을 모은다.
◇공부해라=시쳇말로 펀드의 ‘펀’ 자도 모르면서 펀드를 고를 수는 없는 법. 우선 펀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펀드열풍의 강도만큼이나 서점에는 펀드 초보를 위한 책이 넘쳐나며 자산운용협회(www.amak.or.kr)나 한국펀드평가(www.kfr.co.kr) 등의 홈페이지에서도 다양한 정보습득이 가능하다.
한국펀드평가의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펀드는 지금 당장 가입해야 이익을 얻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 고를 필요는 없다”며 “선택에 앞서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계획을 세워라=펀드에 대한 감을 잡았으면 ‘너 자신을 알라’는 문구를 떠올릴 때다. 주택자금, 자녀 교육비, 노후 생계비 등 저마다 투자목적이 있다. 또 위험부담을 안고라도 고수익을 원하는가 하면 수익률이 낮더라도 원금을 훼손하지 않는 투자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에 따라 적절한 상품 유형을 고르는 것이 펀드 선택의 첫 단추다.
이마저 어렵다면 아예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나온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각각의 투자자에 맞춰 4가지 유형의 상품을 제공하는 굿모닝신한증권의 김성태 부장은 “투자성향, 연령대 등에 따라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성복 같은 상품이 투자자들의 도우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귀기울여라=초보자에게 전문가들의 조언은 필수적이다. 다소 따분한 교과서적인 얘기로 들릴지라도 이에 귀 기울여 손해볼 것은 없다.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펀드 판매사나 투자전문기관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판매사의 말에 100% 의존할 필요는 없다. 판매사의 목적은 상품 판매에 있는 만큼 자사에 유리한 상품을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한 판매사에서 충분한 상담을 받았더라도 최소한 2∼3개 판매사와의 추가 상담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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