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죠?’
명절 때마다 상여금으로 노심초사하는 기업 CEO들을 위해 올해도 설 선물 지급계획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7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일단 설 선물을 전혀 지급하지 않겠다는 업체의 비율은 4.6%로 극히 일부에 그쳤네요. 현금(상여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업체가 69.6%로 가장 많았고, 선물세트와 상품권을 주겠다는 업체가 각각 16.4%와 1.7%였습니다. 나머지 7.8%는 아직 결정을 안 했다고 대답했군요.
평균 지급규모 조사결과 있네요, 기본급의 69.9%로 파악됐습니다. 예컨대 기본급이 100만원이면 70만원 정도를 준다는 것이죠. 비율로 보면 기본급의 50% 이하를 주겠다는 기업이 51.3%로 50∼100%라는 대답(46.7%)보다 약간 많았습니다. 나머지 2%는 100% 이상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CEO들을 만나면 올해와 같이 설날이 낀 2월은 ‘잔인하다’란 말을 합니다. 근무일수도 많지 않은데 월급에 상여금까지 줄 것을 생각하면, 정말 힘들다는 것이죠.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절반 가까운 43.6%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대답했네요. 자금사정은 어렵지만 때가 때인 만큼 선물은 챙기겠다는 것이죠. 설 선물을 받던, 받지 못하던 직원들은 CEO의 이같은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한달이 될 필요가 있을 듯싶네요.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