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e러닝 서비스 이용하세요.”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사람, 건설 현장소장을 꿈꾸는 대학생, 손자와 채팅을 하고 싶은 할아버지…. 이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공부는 일반 기업이 운영하는 B2C e러닝 사이트에서는 찾기 어렵다. 수요가 적어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소수의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도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e러닝 사이트를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
◇‘왕의 남자’ 나도 만들 수 있다=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사이버문화콘텐츠아카데미(contents.connect.or.kr)는 문화콘텐츠와 관련한 104개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콘텐츠론’ ‘대중음반마케팅’ ‘프리젠테이션 방법론’ 등 기간과 수강인원의 제한이 없는 수시과정 17개 과정과 ‘재미있는 영화읽기’ ‘디지털문화론’ 등 매달 초에 개강하는 개별과정 36개 과목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수강료는 국비지원이 가능해 저렴하다. 본인부담금은 오는 12일 개강하는 전문가 과정은 3개 강의 패키지 10만원, 워크숍 과정은 5만원이다. 사이버문화콘텐츠아카데미 김인재 인력양성팀 팀장은 “사이버문화콘텐츠아카데미는 2003년 9월 설립된 문화콘텐츠 종사자 대상의 전문적인 온라인 교육 사이트로 매년 1만5000명이 수강하고 있다” 면서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혼합시켜 교육의 질을 계속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창업에도 한몫=경기여성e러닝센터(www.ggw.or.kr)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돕기 위해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센터이다. 여성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강의와 IT교육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취업, 창업을 위한 마케팅 입문’ ‘인터넷 쇼핑몰 창업하기’ ‘여성창업전문교육’ 등 여성들의 창업을 위한 과정이 있고, IT전문교육과정으로 ‘AutoCAD초급-중급-고급’ ‘ Flash MAX’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교육과정이 있다.
◇도로 건설은 내손으로=한국도로공사는 오래 동안 축적돼 온 도로건설 기술의 노하우를 온라인 콘텐츠로 제공한다. 사내 교육용으로 활용하던 e러닝센터(e-learning.freeway.co.kr)를 지난해 4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2006년 2학기에는 고려대·건국대의 정규과목으로 채택되어 도로건설현장의 실무지식과 사례위주의 생동감 있는 교육으로 건축 및 토목학과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수강료는 7만원 선이다.
◇‘할아버지도 포샵을’=배움나라(www.estudy.or.kr)는 전국민의 정보이용능력 향상을 목표로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운영중이다. 정보지식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강의가 모두 무료로 서비스 되고 있다. 특히 ‘엄마와 자녀가 함께 배우는 컴퓨터 세상’ ‘노년층 컴퓨터 따라잡기’ ‘주부를 위한 커뮤니티 활용’ 등의 과정은 다른 사이트에서는 보기 힘든 과정이다. 장애우를 위한 과정도 별도 제공된다.
이 밖에도 UCC 제작에 필요한 영상효과편집툴 ‘애프터이펙트’를 배우고 싶다면 ‘KBI 방송연수센터’(academy.kbi.re.kr), 게임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게임산업개발원이 운영하는 사이버게임아카데미(cyber.gameacademy.or.kr)를 이용해도 좋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공공기관 주요 e러닝 사이트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