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게임에 이어 논산훈련소 게임·소방방재훈련 게임 등 사회적 순기능을 강조한 기능성 게임이 개발된다.
이러한 기능성 게임의 개발과 활용 확대는 지난해 ‘바다이야기’ 사태로 야기된 게임의 역기능을 순화시키고 이용자 증대라는 후속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원장 우종식 www.gameinfinity.or.kr)은 국방부와 PC온라인 플랫폼의 ‘사이버 논산훈련소 게임’을 개발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게임은 입영절차에서부터 훈련소 일과, 생활수칙 등이 일반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퀘스트를 통해 전파되고 여기에 현역 장병과 조교가 직접 훈련 교관으로 참여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원은 또 소방방재청과 공동으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소방방재훈련게임 개발에도 곧 착수해 오는 11월 국제게임쇼 ‘지스타2007’을 통해 국내외에 첫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발원은 식품의약안정청, 부산지방검찰청 등과 공동으로 향정신성의약품, 즉 마약의 폐해와 생활속 퇴치 방법 등을 실용적으로 알려주는 기능성(캠페인용) 게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기능성 게임 개발 시도는 상업적으로만 치닿고 있는 게임업계의 편중된 게임 개발 방향에도 새물꼬를 터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게임산업개발원은 이미 사단법인 학교폭력예방재단과 공동으로 학교 폭력예방게임을 완성해 놓은 상태다. 재단측 연구·상담사례 등이 종합적으로 적용돼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소년들이 폭력을 멀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발원과 재단은 이 게임의 배포만으로는 일회성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 신학기에 맞춘 대형 청소년 프로그램과 공동으로 게임을 정식 론칭한다는 방침이다.
권혁우 게임산업개발원 산업진흥팀장은 “학교폭력을 일으키는 주체도 학생들이고, 그 피해자도 학생이지만 근절 대책은 교사와 부모의 시각에서 마련돼 왔다”며 “아이들이 친근한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폭력에 반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윤·이진호기자@전자신문, jykim·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