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전 및 전자제품 전문유통점들이 새로운 휴대폰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가전유통자회사인 리빙프라자(대표 최문경)를 비롯해 LG전자 자회사인 하이프라자(대표 전진우), 가전·전자제품 전문유통점인 전자랜드(대표 이기홍) 등 3개 유통사업자는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를 최소 20%에서 최대 200% 이상까지 올려잡았다. 특히 가전유통 1위인 하이마트가 올해 새롭게 휴대폰 유통에 뛰어들 채비여서, 올해 휴대폰 유통 시장에서 가전전문점의 강세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전전문점들은 올해 휴대폰 시장이 3세대(HSDPA) 이동통신이 본격 보급기에 들면서 휴대폰 유통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그간 가전 유통에서 쌓은 노하우로 휴대폰 유통의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대폰 시장 눈길 뜨거워= 가전전문 유통점들은 주로 TV, 냉장고, 에어콘,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 대형가전을 주된 수익모델로 삼아왔으며 상대적으로 휴대폰은 주목받지 못해온게 사실이다. 특히 휴대폰은 전국에 이동통신사의 대리점 또는 2차 대리점의 형태로 5000여 점이 넘는 소형점포가 있어, 전국 어디서나 경쟁이 치열한 형국이다. 대형 점포 위주의 가전전문유통점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대목이다.
그러나 리빙프라자가 2004년부터 시장을 타진한후 본격 진입해, 지난해 14만대 판매를 올리며 상황이 변하는 분위기다. 현재 리빙프라자, 하이프라자, 전자랜드 등 3사는 각각 230여 매장, 170여 매장, 60여 매장에서 휴대폰을 취급 중이다. 이는 전체 보유 매장 중 90%가 넘는 매장에서 휴대폰을 판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는 급성장의 해= 하이프라자는 올해 휴대폰을 주요 마케팅 강화 품목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만300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2배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2만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5만∼10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매장내 진열 면적을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판매 인력도 강화시킬 것”이라며 “휴대폰 뿐만아니라 관련 주변기기의 판매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리빙프라자도 지난해 매월 1만 3000대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만 500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국 250여 매장을 보유한 하이마트가 직접 휴대폰 유통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결정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