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 공유를 중시하는 웹2.0 기반의 인터넷미디어 서비스가 봇물처럼 등장한 가운데 새 비즈니스모델이 국내에서 싹을 틔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사업자 주도가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모델이 잇따라 등장하고, 일부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서 이른바 웹2.0 ‘거품 담론’을 밀어내고 있다. 인터넷미디어 사업자가 주도하는 광고나 전자상거래, 아이템 판매 등으로 국한됐던 기존 수익 모델의 패러다임이 사용자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지닌 사용자와 비즈니스모델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 흐름은 웹2.0 서비스 전환과 함께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블로그마케팅이 뜬다=파워블로거들의 글을 한곳에 모아 볼 수 있는 메타블로그 사이트 올블로그(www.allblog.net)를 운영하는 블로그칵테일(대표 박영욱)은 웹2.0 기반의 ‘블로그마케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블로그에 등록된 4만여명의 파워블로거가 이미 만들어진 기업 또는 브랜드 블로그에 평가나 기대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올리면 맞춤형정보배달(RSS)이나 블로그 전문 검색엔진, 메타블로그 사이트, 태깅 등으로 광범위하게 노출시켜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기존 카페나 미니홈피 등을 방문해야만 마케팅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블로그 플랫폼을 활용했다. 이미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육성 중인 KT를 비롯해 UCC 전문업체 엠군·일양약품 등 5∼6개의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유정원 블로그칵테일 부사장은 “개방형으로 구성한 올블로그 플랫폼을 활용한 블로그 매스 마케팅”이라며 “웹2.0 기술을 접목해 인터넷미디어 사업자가 수익을 창출하는 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품거래 사용자에게 맡긴다=마니아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위즈(대표 이찬진)와 웹2.0 기반 홈피 ‘오피’를 서비스하는 나우콤(대표 문용식)은 개인 회원 간 물품 거래를 택했다. 기존 오픈마켓과는 달리 개방형 플랫폼에서 개인 간 자유롭게 물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전한 거래도 뒷받침했다.
나우콤의 한 관계자는 “오피 서비스를 출시할 때 제시한 비즈니스모델이 프리미엄 서비스와 광고, 안전거래 수수료 중 안전거래를 우선 적용했다”며 “물품 등록건수만 3만건을 훨씬 넘기는 등 벌써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사용자의 능력을 믿는다=최근 싸이월드2를 공개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웹위젯 제작툴을 공개해 사용자가 유료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위젯은 시계·달력·날씨·검색창·사진액자 등 특정 주제를 별개 윈도로 구성한 서비스다.
신개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피플투(대표 김도연)는 일반인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개념의 서비스를 시작해 사용자가 원하는 가치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비즈니스모델을 유료화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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