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올 들어서도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잔액기준)는 2조8000억원 순증가했으며 반면 대기업 대출은 전월에 비해 3000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의 중소기업 대출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것으로 작년 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1조3000억원 순감소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43조5000억원 확대됐다. 한은측은 1월 동향과 관련 “중소기업들이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현황을 보면 은행으로 유입된 자금은 많이 줄어들고 대신 자산운용사와 종금사로의 자금 유입은 크게 늘었다. 은행 자금은 저축성예금이 13조8000억원 가량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 1월 8조3000억원이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채권형과 혼합형펀드가 각각 2조4000억원과 5000억원 감소했으나, 주식형펀드와 파생상품펀드 상품이 각각 3조4000억원과 1조6000억원 늘어나는 데 힘입어 지난달 총 3조400억원이 순유입됐다. 종금사로의 자금은 매출어음(2조2000억원)·종합자산관리계좌(CMA·3000억원)·발행어음(1조3000억원) 등이 모두 증가하며, 지난달 3조8000억원 순증가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