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비접촉식 결제기술의 확산에 나서면서 각종 프랜차이즈 매장은 물론이고 주유소·스타벅스·하나로마트·이통사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등 주요 신용카드사는 ‘비자웨이브’ ‘페이패스’ 등 자사의 비접촉식 결제기술을 내세워 분야별 시장을 밀착 공략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비접촉식 결제는 신용카드를 결제단말기인 동글에 가져다 대기만 해도 승인이 이뤄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비자웨이브와 페이패스 두 가지 표준이 시장에 나와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결제 방식을 내세운 두 회사의 차별화 전략은 카드발급, 보안기술에 이어 결제 인프라 확충으로까지 불이 붙어 올해 결제 단말기 시장을 더욱 달굴 전망이다.
비자카드는 비접촉식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카드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인프라 확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독자적인 결제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자카드는 다양한 협력을 통해 자사의 비자웨이브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을 홈플러스·CGV·마르쉐·씨즐러·미샤 등 국내 9개 프랜차이즈의 580여개 매장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맹점은 가맹점 또는 비자카드가 비용을 대 인프라를 깔았으며 차별화를 위해 페이패스로는 결제할 수 없다.
비자는 이어 올 상반기 하나로마트·스타벅스·SK주유소 등 주요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비자웨이브 결제 시 할인 서비스와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비접촉식 결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비자 측은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를 늘려 결제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마스터카드가 갖추지 못한 보안기술을 내놓아 비접촉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의 페이패스는 아직까지 독자 인프라를 확충하지 못해 이동통신사들이 구축한 4만여대의 모바일터치를 주요 인프라로 삼고 확산전략을 펴고 있다. 결제 인프라 측면에서 비자에 뒤지지만 50만장이 넘는 실적을 올린 신한은행의 맨유카드 등 히트상품 발굴로 카드 발급에서 비자를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마스터 측은 “국내 발급카드로 미국·캐나다·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3만6000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비접촉식 인프라는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하는 모바일터치(모바일동글)와 VAN사·카드 브랜드사 등이 각각 구축하는 물량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18만여대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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