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GSM협회(GSMA)가 발주한 차세대 ‘3G폰’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로이터통신은 7일 협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노키아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저가 3G폰 사업과 관련해 LG전자가 최종 낙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GSM협회 소속 12개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공동으로 e메일·영상·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한 차세대 휴대폰을 구매해 보급하는 게 골자로 GSM협회는 최종 공급업체를 오는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3GSM 월드콩그레스 2007’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LG전자(한국)·노키아(핀란드)·화웨이(중국) 등이 참가했으며 유력한 업체로 노키아와 LG전자가 꼽혀 왔다.
로이터는 “LG전자가 사실상 3G폰 딜의 공급업체로 확정됐다”며 “이번에 공급하는 휴대폰은 100달러 수준의 저가 모델로 전세계 3G 시장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SM협회는 우리나라 KTF를 비롯한 보다폰·싱귤러·허치슨 3G·오렌지 등 전 세계 12개 통신사업자가 가입돼 있으며 6억200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지난해 6440만대의 휴대폰을 판 LG전자는 이번에 세계적인 딜을 성사시키면서 판매량을 크게 끌어 올려 올해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4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3G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측은 “12일 바르셀로나에서 있는 GSM협회 최종 발표일까지는 구체적인 답변을 주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