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이 신성장 동력사업인 전자재료부문의 고속성장을 통해 올해 총매출 3조원을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자재료 부문은 에이스디지텍 인수를 통해 시장진출을 공식화한 편광판과 개발 막바지 단계인 디스플레이소재(융복합형 광학시트 등), 반도체 공정재료 등 신제품을 이르면 1분기부터 공급할 계획이어서 올해 전년대비 약 58% 늘어난 5000억 매출 돌파까지 점쳐지고 있다.
제일모직은 8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매출 3조1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 경상이익 2400억원을 목표로 한 올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전년대비 각각 57.9%, 63% 늘어난 4700억원, 750억원으로 잡았고 케미칼 부문은 6∼7%대로 늘어난 1조 5000억원, 850억원, 패션 부문은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특히 전자재료 부문 가운데 편광판 분야는 아직 에이스디지텍과 거래형태와 운영전략이 확정되지 않아 목표치에서 빠져 향후 삼성전자 등을 통한 매출이 구체화돼 이를 포함할 경우 5000억원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성장가능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한다’는 전략목표를 내걸고 △편광판 사업과 융복합형 광학시트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통한 디스플레이소재사업 본격화 △삼성전자 등 전방업체와 전략제휴를 통한 신제품 개발과 사업화 등 반도체 공정재료사업 확대 △반도체회로보호제(EMC)·컬러레지스트(CR) 등 경쟁보유 제품의 영역확대와 저성장·저수익 사업의 상시정리 등을 세부 추진전략으로 삼았다.
하동욱 부사장(CFO)은 “반도체 공정재료 신제품은 이미 개발이 마무리돼 1분기부터 매출발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문용 부사장(전자재료부문장)은 “전자재료는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발전 속도도 매우 빠른 분야”라며 “지속적인 인재확보와 전방 산업과 협업을 통해 신속한 시장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케미칼 부문에서는 지난해 삼성 보르도TV에 적용돼 호응을 얻은 내(耐)스크래치수지와 같은 고기능차별화 제품과 미립자·PC필름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올해초 완공예정인 폴리카보네이트(PC)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고수익성 사업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매출 2조8438억원, 영업이익 2290억원, 당기순이익 1577억원을 달성, 8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과 2년 연속 최대 순이익 실현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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