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모량을 65%, 인쇄회로기판(PCB) 차지 면적을 22%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시리얼라이저가 나왔다.
시리얼라이저는 디시리얼라이저와 함께 멀티미디어 신호를 액정화면으로 보내거나 되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칩이다.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대표 KT·탄)는 8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3세대(G) 휴대폰 같은 고성능 휴대폰에 적합한 시리얼라이저(송신)와 디시리얼라이저(수신) ‘2세대 마이크로서디스(μSerDes)·사진’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내부 위상고정회로(PLL)를 제거해 소비전류을 줄이는 방법으로 시중에 나온 제품 중 전류 소모량(5.44㎒에서 4mA)이 가장 낮다. 또한 외부 클럭 등을 없앰으로써 전력 소모량을 기존 제품에 비해 65% 줄였다.
설계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컨트롤러와 화소를 모두 제어하는 듀얼인터페이스 성능을 갖췄으며, 강력한 입출력 솔루션을 사용해 EMI 필터를 장착하지 않아도 입출력 단에서 잡음에 방해 받지 않게 했다. 모뎀과 액정화면에 사용되는 전압 차이를 줄이기 위한 별도의 부품을 장착하지 않아도 되도록 기능을 내장했다. 커넥터 핀수를 60개에서 40개로, 와이어의 수도 1/6로 감소시킨데다 볼 사이의 거리까지 줄여 면적을 최소화했다.
페어차일드의 마이크로서디스 1세대 제품은 LG전자의 초콜릿폰 등에 장착돼 성능을 입증했으며, 이번에 대폭 업그레이드된 2세대 제품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를 비롯한 대형 휴대폰 업체에 채택돼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찬구 부사장은 “이 제품은 모바일 기기가 요구하는 저전력과 크기 감소라는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함으로써 시리얼라이즈 기술 진보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남겼다”라며 “지금은 최고 하이엔드 휴대폰에 필요한 제품이어서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앞으로 급성장할 대표적인 아날로그반도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