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휴대폰을 관리하는 모바일디바이스매니지먼트(MDM:Mobile Device Management)솔루션 시장에 한바탕 회오리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MDM은 OTA(Over the Air)기술을 이용해 휴대폰의 △펌웨어 업데이트(FOTA:Firmware Over The Air) △원격 문제진단(Remote Diagnostics) △새로운 기능 업그레이드 등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서비스의 등장에 따라 그동안 휴대폰의 버그패치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AS센터 방문이나 PC로 SW를 다운로드해 업그레이드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최신 서비스의 실시간 구현이나 비용절감 등의 효과는 말할 것도 없다.
그동안 MDM을 도입하지 않았던 SK텔레콤과 KTF가 하반기부터 MDM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이를 둘러싼 국내외 모바일솔루션업체간의 힘겨루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반기 서비스 예고=MDM은 2002년 NTT도코모가 최초로 상용화한 후 미주·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표 참조.
일본의 경우 초기 고객 서비스 위주로 MDM을 활용하는 방안에서 수익성 모델을 위한 전략으로 적용방향이 바뀌고 있다.
국내 이통사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반기중에 팬텍 일부 모델에 대해 펌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SKT는 현재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올해 성과를 두고 본 후 내년부터는 가능한 서비스 및 단말기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TF도 이르면 오는 6월에 서버 및 클라이언트 솔루션 공급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RFP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연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AS센터 갈 필요없다=이통사들은 MDM시스템의 구축이 완료되면 업그레이드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거나 PC와 케이블로 연결해 수정하는 것에 비해 시간과 비용, 오류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MDM서비스의 진화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향후에는 △사용자가 어떤 작업을 하는지 △어떤 지역에서 사용자의 무선 감도가 약해져서 통화의 어려움이 있는지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지 등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T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진단 관리 뿐만 아니라 원격에서 휴대폰을 직접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내외 솔루션사 물밑 경쟁=현재 MDM솔루션 시장은 이노패스·비트폰·인시그니아 등 해외 솔루션업체들이 이끌고 있다.
MDM솔루션은 서버 및 클라이언트(휴대폰에 탑재)솔루션의 상호 연동성이 중요하므로 서버 및 클라이언트를 모두 보유한 엔드투엔드(End-To-End)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는 이노패스, 비트폰, 인시그니아 등 3개사이며 이중 이노패스와 비트폰이 전세계 MDM시장의 7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아직 이 분야에서 별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노에이스와 와이즈그램 등 국내 업체들이 기술개발에 나서며 국내 시장만은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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