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세대(G)폰을 포함한 5개 프리미엄급 품목을 연간 판매량 1000만대 이상인, 이른바 ‘텐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에어컨과 LCD 모니터에서 달성한 텐밀리언셀러 등극의 여세를 몰아 올해는 초콜릿폰·3G폰·평판TV 3개 제품을 1000만대 이상 팔겠다는 것이다.
LG전자 DD해외마케팅담당 김영찬 부사장은 11일 “올해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프리미엄급 제품 5개 품목을 100만대 이상 판매하는 텐밀리언셀러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 시장에서 주력 제품들 간의 통합 마케팅 활동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과 LCD 모니터를 각각 1228만대와 1100만대 판매했다.
LG는 휴대폰의 경우 올해 목표치인 7600만대 가운데 26%인 2000만대를 초콜릿폰(1000만대)과 3G폰(1000만대)에서 각각 달성하기로 했다. 초콜릿폰은 지난해 4월 해외 시장에 처음 출시한 뒤 9개월 동안 약 750만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전 세계 120여개국으로 확대 공급해 1000만대를 팔 계획이다. 200달러 이상인 3G폰은 지난해 450만대를 납품한 데 이어 올해는 허치슨·보다폰·오렌지 등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사업자에게 공급을 늘려 역시 1000만대를 달성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또 LCD TV 800만대, PDP TV 250만대를 각각 팔아 올해 총 105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LCD TV 400만대와 PDP TV 200만대에 그쳤다. 이를 위해 풀HD TV와 3세대 타임머신 TV를 양대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고, 타임머신TV 공급 국가를 지난해 60개국에서 올해는 80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00만대를 판매한 LCD 모니터 또한 올해 1400만대로 늘려잡았다.
7년 연속 세계 시장 1위, 4년 연속 텐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에어컨은 △로봇청소기능 △자동살균 건조기능 △청정케어 시스템 등 프리미엄 기능의 신제품을 통해 총 14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그동안 제품 단위로 흩어졌던 글로벌 마케팅 조직을 미주·아주·중아·유럽·CIS·중국 등 지역별로 집중 배치해 전사적인 마케팅 역량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또 전사 상품기획 조직도 팀급으로 격상함으로써 미래 신사업·신상품 발굴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5대 텐밀리언셀러 목표는 프리미엄급 제품에 집중됨으로써 단지 양적인 확대가 아닌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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