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능력이 경쟁력이다](9)CEO의 무관심이 디지털 인재를 놓친다

한 중소기업 CEO는 직원들의 교육 프로그램에 ‘오피스 스킬’을 필수로 지정했다. 뛰어난 직무 능력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 뿐만 아니라 정보 처리 능력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직원들 사이에서 ‘이 시점에서 오피스 스킬이 중요한가?’ 라는 반발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3개월 동안 e러닝으로 오피스 스킬을 교육 받은 후 직원들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이 회사 측은 밝혔다.

 “그동안 문서작성을 감으로 했던 것 같다. 오피스의 개념과 기능을 알고 나니 비로소 사장님의 뜻을 이해하게 됐다.” “오피스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쓰는 것과 살짝 어깨 너머로 알고 쓰는 것이 업무를 처리할 때 이렇게 차이가 나는 줄은 몰랐다.”라는 게 직원들의 반응이다.

 직원들의 부족한 역량을 일깨우는 CEO의 관심이 회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CEO들은 업무를 수행하는 면에서 ‘오피스를 기반으로 한 IT활용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현업에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두 잘 하고 있다’와 ‘그런 것까지 관심 가질 시간이 없다’라는 답이 많았다.

 하지만, 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피스에 대한 CEO의 관심은 직원들이 개인의 문제로 생각하고 소홀할 수 있는 역량의 사각지대를 발견해 채워줌으로써 디지털 시대의 인재의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디지털시대에는 직무 수행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본을 잘 갖추어야 한다. 특히, 이러한 기본은 누구보다도 기업의 CEO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두 잘하고 있다’라는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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