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카이(베이비 붐) 세대가 가진 지식을 후배에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지식관리시스템(KMS)입니다.”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KMS업체들의 움직임이 숨가쁘다.
일본이 앞으로 2∼3년 간 대거 퇴직이 예상되는 일본 ‘단카이 세대’가 갈고 닦은 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한국의 KMS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단카이 세대’는 1945년 이후 2∼3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를 말한다.
때문에 KMS 분야에서 일본보다 한 수 위의 기술을 가진 국내 KMS업체들은 서둘러 현지 업체와 총판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제품 현지화를 서두르고 있다.
김범수 온더아이티 사장은 “단카이 세대가 축적한 막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해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KMS가 제격”이라며 “적지 않은 일본 업체로부터 제품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관리, 전자문서, 내부통제 기능을 가진 패키지 제품의 현지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4월께 일본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내달 중 제품을 판매할 현지 총판 2곳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통과된 기업 내부통제 준수 관련 법안도 관련 솔루션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사장은 “내부통제 준수 관련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현지 2만여 개 기업이 2008년 3월까지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일본 기업들이 전산환경을 인터넷으로 전환, 웹 기반 솔루션 도입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날리지큐브는 올해 중 일본 I생명에 KMS와 내부통제 관련 솔루션을 공급키로 하고 세부작업을 준비 중이다.
사이버다임은 오리오글로벌이라는 협력사를 통해 히타치에 KMS 공급을 추진 중이다.
현석진 사장은 “인터넷 기반 솔루션이 강한 국산 KMS가 각광받고 있어 지금이 일본 시장 진출 절호의 기회”라며 “일본을 토대로 KMS가 각국의 문화에 종속적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분야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