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WCDMA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3GSM월드콩그레스에 참가한 SK텔레콤과 KTF가 3G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크게 확대했다. 이에따라 3G 휴대폰상의 음성·화상·데이터 로밍이 가능하고 대상국가도 크게 확대되는 등 3G로밍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KTF(대표 조영주)는 12일 스페인에서 현지 1,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레포니카, 보다폰과 협력해 한국-스페인간 WCDMA 자동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프랑스, 이태리, 스위스에서도 오렌지, HI3G, 스위스콤과 각각 계약해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 로밍 계약을 체결한 현지 해외 이동통신사업자는 모두 WCDM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음성, 화상은 물론 데이터 로밍까지 가능하다. 이번 제휴에 따라 KTF WCDMA 로밍지역은 유럽에서는 독일 등 19개국, 전세계적으로는 총 47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안으로 100개국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또 USB모뎀 기반의 i플러그 서비스도 3월부터 해외 자동로밍이 가능하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의 T로그인 서비스도 해외 자동로밍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T로그인 해외로밍 시연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뤄진 이번 시연은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T로그인 해외로밍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T로그인은 노트북에 USB형태의 모뎀을 꽂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5만5000명의 국내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WCDMA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6개국 모두 T로그인 자동로밍이 가능하지만 과금 등 비즈니스 사안이 있어 순차적인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