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소자·공정장비·부품·설비·재료·설계·외국계/상사 등 7개 전문분과위원회 체제로 개편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는 12일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갖고 7개 전문분과위원회로 조직을 쇄신해 부문별로 다른 이해 관계와 목표를 분명히 해 회원사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참여하는 협회’로 거듭나기로 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91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운영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신설되는 7개 전문분과 임원진은 △소자분과에 하이닉스 신임 사장(미정)·동부일렉트로닉스 오영환 사장·KED 이상철 부회장 △공정분과는 케이씨텍 고석태 회장·이승환 세메스 사장·피에스케이 박경수 사장·이오테크닉스 성규동 사장·엑시콘 최명배 사장 △부품분과에 삼우이엠씨 정규수 회장·신성이엔지 김주헌 사장 △재료분과에 원익 이용한 회장·박영용 실트론 사장·이수연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사장·동진세미켐 최병두 부회장·피케이엘 정수홍 사장 △설계분과에 코아로직 황기수 사장·씨앤에스테크놀러지 서승모 사장·티엘아이 김달수 사장 △외국계/상사분과에 램리서치코리아 서인학 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업계 원로의 협회 참여폭을 확대하기 위해 고문 제도를 신설하고, 5기 부회장을 거친 이부섭 동진세미켐 회장과 이완근 신성이엔지회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날 총회에서 협회는 또 현 황창규 회장을 6기 회장으로 재선임했으며 한·미 반도체 R&D 국제협력사업 △국회내 반도체연구회 운영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i-SEDEX 2007 개최 △반도체연구지원센터 설립 △장비·재료 성능평가팹 구축사업 △수급기업펀드 조성사업 등 기존 계속사업의 추진을 확정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인터뷰-황창규 반도체산업협회 신임회장
“반도체는 다이내믹한 타이밍 산업이기 때문에(하이닉스 공장 증설문제는) 이른 시일 내에 잘 해결을 봐야 합니다. 국내 반도체산업을 대표하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정부와 하이닉스가 이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할 것입니다.”
12일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6기 회장으로 재선출된 황창규 회장(54·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국내 반도체산업의 현안인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문제가 해당기업과 정부 간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간접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황 사장은 이와 함께 “반도체는 첨단산업이기 때문에 한국의 기술이 시장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외 경쟁사들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여러 장치를 해야 한다”고 밝혀 하이닉스가 국내에 공장을 증설하도록 길을 터주어야 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황 사장은 회장 취임변도 밝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0년, 20년 후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경영전략 수립과 반도체산업 각 부문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황 회장은 “연임의 기쁨보다는 향후 3년 또는 그 이상 우리 반도체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목표를 정립하는 동시에, 업계의 역량을 집중하고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 반도체산업은 중대한 전환기를 맡고 있는만큼 협회도 이에 걸맞은 변신을 통해 회원사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