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로 간 김쌍수 부회장이 전자계열 자회사를 총괄 지휘하게 된다.
김 부회장은 최근 LG마이크론의 비상근 사내이사로 추천받은 데 이어 LG이노텍 등의 사내이사로도 추천된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정통한 한 소식통은 “구본무 회장이 김쌍수 부회장에게 직접 부품 계열사를 육성해 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안다”며 “LG가 삼성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품사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LG마이크론은 3월 1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현 조영환 사장과 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확정하며 LG이노텍과 등도 거의 같은 시기에 주주총회를 열어 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등재시킬 예정이다. 양사 모두 LG전자가 주요 주주인만큼 김 부회장은 무난하게 사내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의 사내이사는 그동안 LG전자 부사장급이 맡아온 전례를 볼 때 김 부회장의 선임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장을 강조하는 김 부회장 특성상 현장의 혁신을 강조하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작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튜너, 평판 디스플레이 파워모듈, 카메라 및 LCD 모듈 등을 생산하며 LG마이크론은 PDP 후면판, 포토마스크, CRT 섀도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LG그룹의 전자 부품 계열사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