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텍시스템(대표 이환용)은 오는 7월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휴대폰에서 선호되는 멀티입력식 터치스크린의 개발에 착수했다.
멀티입력식 터치스크린은 두 곳 이상의 압력을 동시에 인식하기 때문에 마우스처럼 화면을 밀고 당기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메뉴를 선택하는 데 유리하다. 화면을 한번에 한 곳씩 터치하는 기존 터치스크린에 비해서 여러번 메뉴를 누르는 과정이 크게 줄어든다. 이런 장점 때문에 애플은 자사 최초의 휴대폰인 아이폰의 입력장치로 멀티입력식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다. 또 삼성전자가 이번 3GSM행사에서 선보인 스마트폰 ‘울트라 스마트 F700’도 아이폰과 동일한 멀티입력식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상황이다.
디지텍시스템은 내구성이 높은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에 멀티입력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외국 전문회사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의 터치스크린에서 멀티입력기능이 구현되면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에 국산 휴대폰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F700보다 먼저 개발된 LG전자의 ‘프라다’폰은 화면을 한번에 한 곳씩 눌러 사용하는 전통적인 터치스크린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