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구매패턴이 바뀌고 있다.
구매를 단순 입찰·계약관리를 담당하는 업무에서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통한 핵심업무로 전환추세다. 더불어 구매조직도 공급망 혁신의 핵심 부서로 탈바꿈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 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한 S전자는 이를 통해 20%의 구매원가 절감은 물론 재고일수도 평균 75일에서 18일로 단축시켰다. 또 단납기 비율은 20%에서 85%로 높였다. S전자는 매년 전자조달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전자조달 구매비율도 높여갈 방침이다.
2000년 전자조달시스템을 도입한 L전자 역시 10%의 구매인원 절감은 물론 수작업 중심의 업무를 개선하고 EDI를 확대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프로세스의 전사일원화, 필요정보의 적기파악, 유지보수의 일원화, 업무의표준화, IT 환경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자체 분석이다.
H화학은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구매원가를 15% 절감함과 동시에 발주소요시간단축, 오류발생 방지, 결재시간단축, 실적자료집계 분석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한 구매부서의 역할도 달라졌다. 그동안 기업 내에서 단순입찰과 계약관리의 순환 보직 대상이던 구매부서가 공급망 혁신의 핵심부서로 전문화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력사부품, 설비, 서비스의 공급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이 좌우되는 구조적 특성상 구매부서의 입지는 커지고 있다”며 “최근 아웃소싱과 협력회사의 전략적 제휴가 증가하면서 구매의 전문성과 전략적 중요성은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정혜영 아이컴피아 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구매방향은 내부구매 인프라효율화와 온오프라인 전략의 배합과 활용을 통해 직간접비용절감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구매비용 절감효과는 기업가치 극대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