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유럽에서 활로를 찾자.”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이 4월 본격 가동을 앞둔 폴란드 공장을 직접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권 사장은 이번 주말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폴란드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살림’ 파악에 매진해온 권 사장이 해외 사업장을 직접 챙긴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2월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에 여념이 없는 권 사장이 폴란드를 서둘러 찾은 것은 유럽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LPL의 폴란드 공장은 그동안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꼽혀온 유럽 등지의 해외 고객 확보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곳이다. LPL은 폴란드 공장설립에 일본 도시바 지분 19.9%를 유치해 도시바를 주요 패널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현지 모듈공장이 가동되면 물류비 절감으로 판가 경쟁력을 확보해 필립스 등 유럽의 전략적 파트너에도 패널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PL의 폴란드 공장은 국내 LCD업계에서 가장 먼저 유럽에 가동하는 LCD모듈 조립공장이다. 4월 본격 가동을 앞둔 폴란드 공장은 지난 1월 시범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권 사장은 이번 현지 방문을 통해 4월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격려하는 한편 현지 바이어들을 만나 등 직접 영업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권 사장은 이에 앞서 7세대 추가 증설을 결정하는 등 업무 파악을 끝내고 ‘권영수식 LPL 경영’을 본격화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