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3.2% 늘어난 37조5394억원어치의 전자부품을 구매해 52조6560억원 규모의 전자기기를 생산하고 이 중 79.1%인 41조6379억원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이들 업체의 국산부품 구매비율은 지난해의 61.5%보다 많은 65.0%(24조39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5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는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인켈(옛 이트로닉스)·삼보컴퓨터를 대상으로 전자기기 생산판매 계획과 전자부품 구매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3조3263억원, LG전자 12조9568억원(4.6%), 대우일렉트로닉스 1조303억원(2.1%), 삼보컴퓨터 1586억원(15.0%), 인켈 673억원(6.9%) 순으로 전자부품을 각각 구매할 계획이다.
품목별로는 휴대폰용 부품이 43.5%인 16조326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LCD·PDP 패널용 부품이 7조7981억원(20.8%), TV용 부품과 HDD용 부품이 각각 3조4405억8100만원(9.2%)과 2조7508억원(7.3%)으로 집계됐다.
또 국산부품 구매 비율은 지난해의 61.5%보다 3.5%포인트 늘어난 65.0%(24조3920억원)로 전망된다. 반면에 수입은 35.0%로 줄어든 13조1474억원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청소기 등의 국산 구매 비중은 74∼82.2%로 높게 나온 데 비해 PC·HDD·프린터 등은 수입 비중이 컸다.
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PC 및 주변기기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 현지법인이나 현지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을 수입해 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입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별 생산 규모는 TV의 경우 LCD가 422만5000대·1조443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68.1%와 38.9% 늘어나고 PDP는 217만3000대·1조908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7.1%와 12.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폰은 1억9771만대·19조1372억원으로 각각 14.6%와 1.8% 증가하고 LCD·PDP 패널은 6987만대·13조20억원어치로 수량은 25.1% 늘어나지만 금액은 가격 경쟁 등의 영향으로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전자업체 2007년 부품 구매-상품·판매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