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루투스 단말기와 헤드세트 시장은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으나,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블루투스(Blue Tooth)’가 일반 이어폰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신이노텍, 유앤아이, 디오스텍 등 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 역시 블루투스 헤드세트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지난해 2억4200만대였던 블루투스 휴대폰 시장규모는 올해 3억5600만대, 2008년 4억440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투스 헤드세트 역시 지난해 5600만대에서 올해 8700만대, 2008년 1억19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블루투스 헤드세트 시장이 2007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3년간 10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품업계는 블루투스를 신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 협력사인 삼신이노텍(대표 김석기)은 통화기능은 물론 FM라디오를 수신할 수 있는 블루투스 헤드세트를 개발했다. 헤드세트의 사용 범위를 휴대폰에서 자동차로 확대한 것이다. 운전자들은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MP3음악파일을 자동차 스테레오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
김석기 삼신이노텍 사장은 “2006년 블루투스 헤드세트 매출이 6억원을 소폭 상승했으나, 올해에는 7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휴대폰 렌즈 전문업체인 디오스텍(대표 한부영)은 오는 3월부터 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을 겨냥한 블루투스 헤드세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디오스텍 관계자는 “조만간 국내 모 PC유통회사에 블루투스 헤드세트 1000대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캐나다 아이스킨을 통해서도 초도물량 3만여 대가 수출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유엠텍을 흡수합병하면서 휴대폰 연구개발(R&D) 업체에서 부품회사로 발돋움 하고 있는 모빌링크(대표 하동국)역시 주력사업인 이어폰, 힌지에 블루투스 헤드세트를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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