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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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가 단품 소프트웨어(SW)에서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전산투자가 애플리케이션 도입에서 정보의 활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SW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과 리포팅, 다차원분석(OLAP) 등의 제품을 결합해 정보의 흐름을 단일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들이 BI 솔루션을 대폭 강화해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메이저 업체들의 참여로, BI가 SW업계의 최대 화두인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은 최근 올해 전략상품으로 전사적 BI를 구현하는 표준 기반의 포괄적인 BI스위트 ‘오라클 비즈니스인텔리전스 EE’를 내놓고 포문을 열었다. 이 제품은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제품군 중의 하나로 오라클 DBMS와 통합, 단순 제품이 아닌 플랫폼 기반의 성격을 띠고 있다.

 BI의 원조격인 SAS코리아(대표 조성식)는 최근 삼성생명의 보험사기방지 시스템을 자사 BI 솔루션 기반으로 구축해 금융권 시장을 선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데이터 추출·변환·적재(ETL), 데이터 품질, 실시간분석 등 BI와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결합해 엔터프라이즈인텔리전스플랫폼(EIP)라는 브랜드를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하이페리온(대표 나종민)도 재무 및 경영성과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하이페리온시스템9’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공략에 나섰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대표 양승하)는 통합 플랫폼인 ‘XI R2’를 앞세워 BI 플랫폼 수요를 공략중이다.

 국내 업체로는 포시에스(대표 조종민)가 DBMS 업체인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태영)와 제휴를 맺고 BI 통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시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BI 시장은 지난해보다 13% 성장한 655억원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1000억원을 육박할 전망이다.

 김수용 한국IDC 연구원은 “통합 BI 플랫폼 전략의 지속적인 확대 여부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벤더들의 향후 시장 전략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전체 시장 확대에 따라 대형 글로벌 SW 벤더들이 BI 시장 공략에 대한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