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소재·재료는 21세기를 주도할 신산업 혁명 나노기술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포항 국가나노기술집적센터(센터장 정윤하)는 나노기술 중에서도 산업수요가 많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나노소재·재료분야의 산업화를 지원하는 핵심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센터는 지난 2004년 8월부터 오는 2009년 7월까지 5년간 1129억원(국비 425억원, 지방비 200억원, 민자 504억원)이 투자돼 나노소재재료분야의 산업화를 지원한다.
산업자원부가 지원하고 포스텍(POSTECH)이 주관하는 포항 국가나노기술집적센터는 정부의 나노인프라 구축사업으로, 현재 경북도와 대구시, 포항시, 구미시 및 경북·포항·부산·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 포스코,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필립스LCD 등 136개 산·학·연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05년 6월 기공식과 함께 지난해 7월 부지 6440평, 연건평 3527평(지상 4층) 규모의 센터 본관을 준공하고, 지난달부터 클린룸을 비롯한 각종 첨단장비에 대한 시범운용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4월 18일께 센터 종합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나노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연계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건축공사의 조기완공 및 장비구축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 대한 수요조사 및 기술 로드맵 작성, 중소기업 기술지도, 미 스탠퍼드 대학, UC델러스 등 국외 20여 개 대학 및 연구소, 기업과의 국제협력 체결이 이뤄졌다.
또 그동안 일본 JEOL, 프랑스 CAMECA와 국제 원자·전자현미경분석센터 공동설치 투자협정(30억원 규모), 일본 Elionix와 공정장비 공동설치 투자협정을 맺었으며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NMDC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50여 회의 국제학술회의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센터는 현재 국제원자·전자현미경센터 설립을 계기로 포항가속기연구소를 최대한 활용, 방사광을 이용한 나노가공 및 평가분석시설도 공동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 중이다.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IEEE-NMDC는 나노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면면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센누파티 자가디시 IEEE 나노기술집행위원회 차기회장, 타쿠오 스가노 전 도요대 총장, 요시오 니시 스탠포드대 나노센터 소장 등 나노분야 세계적 석학 50여 명과 전 세계 10개국 500여 명의 산업체 및 연구소, 학계 전문가가 참석했다.
특히 나노재료, 나노포토닉스, 스핀트로직스, 나노CMOS 등 6개 분야에서 300여 편의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됨으로써 우리나라가 나노기술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 학술대회는 국내 나노 재료·소자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을 고취시키고, 우수한 연구성과에 대한 정보교류을 통해 우리나라 나노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센터는 앞으로 이용자 중심과 수요자 중심의 이용 계획을 수립해 세대 5대 나노인프라 시설 구축 및 최고의 연구개발서비스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나노소재재료개발에 관련된 공정 및 장비운영을 통해 기업체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개발제품에 대한 국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나노인프라 시설과 장비를 활용, 나노분야 세계 최고의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국내 나노기술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중심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센터는 정부의 연구개발특구 지정 및 첨단의료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경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다.
국가나노기술집적센터는 규모와 시설, 장비 면에서 첨단 나노기술을 산업체에 접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대부분 갖췄다. 이제부터는 나노 관련 세계적인 기관들과 경쟁하면서 우리나라의 나노기술을 세계 5대 강대국에 진입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연구력을 높이고 성과를 도출하는 것만 남았다.
정윤하 센터장은 “센터를 비롯해 범국가적 연구시설인 포항방사광가속기, 경주양성자가속기, 포스텍, 포항지능로봇연구소, 포항생명공학연구센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포항·경주지역에 집적된 최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나노기술 분야의 핵심리더로 성장하는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