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의 국내시장 공세에 ‘가격인하’ 맞불을 놓고 나섰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윤여을, SCEK)는 설립 5주년을 맞아 내달 1일부터 자사 간판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2’의 국내 시판 가격을 14만원대로 전격 낮춰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식소비자가 18만9000원에 판매되던 ‘PS2’ 가격이 22% 가량 낮춰져 구매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특히 이번 가격인하로 ‘PS2’는 국내 최초로 100만대 이상 판려나간 대중적 게임기 입지에다 국내에 판매중인 메이저 게임기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게 됐다.
지난달 국내 판매를 시작한 ‘닌테도DS’의 15만원 보다 낮은 14만8000원으로 책정됨으로써, 휴대형 게임기보다 싼 콘솔 게임기로 시장 마케팅이 가능해 졌다.
특히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차세대 게임기 ‘X박스360’의 국내 시판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에도 상당폭 견제가 가능한 가격대로 풀이된다.
SCEK 관계자는 “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소니 가정용 엔터테인먼트시스템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인하가 결정됐다”며 “풍부한 타이틀로 ‘PS2’가 좀 더 대중속으로 파고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선 SCEK가 ‘PS2’의 가격인하라는 당근책을 내세우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플레이스테이션3’의 국내 시판을 계속 미루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