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이면 TV를 새로 구입하는 사람 3명 가운데 한명은 풀HD TV를 선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LCD TV를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인뒤 올해부터는 PDP TV까지 풀HD 대열에 가세하면서 대형 평판 TV 시장의 주류로 부상, 본격적인 보급·확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 www.displaybank.com)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210만대에 그쳤던 풀HD TV 보급대수는 올해 네배 가까이 신장된 800만대, 오는 2011년에는 70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풀HD TV가 올해부터 4년간 연평균 70%이상 고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전체 TV 판매량의 4.1% 정도에 불과한 판매 비중이 오는 2011년이면 31%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금액으로는 올해 196억달러에 이르는 규모이며, 2011년이면 8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LCD·PDP 등 전체 평판 TV 시장에서 풀H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011년 전체 1억4000여만대로 추산되는 LCD TV 판매량 가운데는 34%, 2600여만대로 예상되는 PDP TV 판매량 가운데는 71%가 각각 풀HD TV로 보급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뱅크 홍주식 연구원은 “풀HD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가 갖춰져야 하는데,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그러나 평판TV의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는 상황에서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다소나마 판매가격을 받치기 위해 프리미엄급인 풀HD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 평판TV 시장을 한국·일본 업계가 주도하는 가운데 LCD TV의 경우 지난해 37인치에서 올해는 65인치급까지 풀HD 제품이 출시된 상황이며, PDP TV의 경우 지난해 60인치급에서 올해는 40인치대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현재 주종을 이루는 HD급 LCD·PDP TV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풀HD 제품의 가격인하도 동반될 전망이다. 우리보다 풀HD TV 보급이 앞섰던 일본의 경우 동일 인치대에서 풀HD급 제품이 HD급 제품보다 20% 정도 비싼 가운데 풀HD TV의 연평균 가격 하락률이 20∼30%에 이르고 있다. 급전직하하는 평판TV 가격하락율을 풀HD 제품이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홍 연구원은 “통상 TV 교체주기가 7년 정도 된다는 점에서 향후 이 기간내 풀HD는 빠르게 대중화할 것”이라며 “TV의 전통적인 개념을 넘어서는 고화질 양방향 서비스가 등장하면 한층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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