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잡을 삼성전자 드림팀 떴다

 노키아 사냥꾼은 ‘데이비드 스틸’.

 최근 3GSM월드 콩그레스에서 “1년 안에 노키아를 잡을 비전을 내놓겠다”고 밝힌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사장의 목표를 전략으로 구체화하는 첨병으로 스틸 상무가 나섰다.

 삼성전자는 정보통신총괄 마케팅팀 내 시장 흐름과 고객의 요구를 파악할 ‘마켓센싱그룹’을 신설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룹장은 최 사장의 핵심 브레인으로 손꼽히는 스틸 상무. 실무진은 마케팅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특히 그동안 기술 위주의 제품 개발에 주력해오면서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지 못했다는 자성을 바탕으로 마켓센싱그룹은 새로운 트렌드와 수요를 발굴하겠다는 세부 목표도 세웠다.

 스틸 상무는 최 사장과 함께 디지털미디어총괄에 근무하면서 ‘보르도TV’신화를 만들었던 주역 중 하나로 해외 전략 파트너 및 신규사업 발굴 등을 맡았다. 1997년 삼성그룹 컨설팅 조직인 ‘미래전략그룹’ 창립 멤버로 입사, 2002년에는 삼성전자 최초의 외국인 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틸 상무는 내부에서 ‘S(Super)급’으로 분류되는 핵심 인재”라면서 “최 사장과 함께 새로운 혁신의 틀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팀을 주축으로 삼성전자가 ‘보르도TV’ 같은 혁신적 디자인에 고객 소구에 맞는 가격과 기능의 하이브리드 제품들과 중국·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용 중저가폰들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