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지난해 전세계적인 주가 상승에 편승해, 해외 주식투자를 큰 폭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중 기관 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549억2000만달러로 2005년말에 비해 193억4000만달러(5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 투자 잔액은 2005년말 50억6000만달러에서 작년말 161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9.2%나 급증했다.
한은 측은 “세계적으로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 상품 판촉과 개인 등의 포트폴리오 다양화 요구 등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신흥시장국으로 투자를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가 작년 한해 110억4000만달러가 늘어난 168억8000만달러의 투자 잔액을 보유했으며 보험사는 43억6000만달러 증가한 236억3000만달러였다. 외국환 은행의 투자 잔액은 113억7000만달러로 34억4000만달러 늘었으며 증권사 잔액은 30억4000만달러로 5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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