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빅3` 해외 생산 확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LG전자 해외 휴대폰 생산 현황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인도와 중국, 아프리카 등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 생산비중을 연내 최대 50%까지 늘린다. 이에 따라 3사가 올해 에 해외에서 생산하는 휴대폰은 연간 1억대가 넘어설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올해 해외 생산비중을 각각 50%, 45%까지 늘린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양사의 올해 판매목표(삼성전자 1억3000만대, LG전자 7800만대, 팬택 1600만대)를 대입해 추산하면 생산량은 1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생산량 증대는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를 비롯, 중국 등 신흥시장에 집중될 예정이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중남미 등은 다소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생산비중 확대는 현지 고객에 특화된 기능과 가격의 제품을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원가경쟁력을 제고해 악화되고 있는 영업이익률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하리나주 구루가온시에 설립한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중이다. 현재 연산 100만대에 머물고 있지만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선 상반기중으로 200만대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더 확대할지 여부를 놓고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외에도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 공장의 생산 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인도 푸네 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300만대에서 연말까지 10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량 확대는 CDMA폰 보다는 GSM폰에 집중하고, 최근 선정된 GSMA의 3세대(G)폰 공동 단말기도 이 공장에서 일부를 생산, 보다폰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초콜릿폰 등을 중남미 등으로 판매처를 다각화하기 위해 멕시코·브라질 공장에서 현지에 맞게 100달러 이하로 재설계해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개선방안을 마련중인 팬택은 제품 라인업 조정으로 전체 생산량은 크게 늘지 않을 예정이지만 우루무치 공장 등은 해외 공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싱귤러 등 글로벌 사업자에 공급할 제품들을 생산할 예정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