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1월 KT 멀티미디어연구소에서 독립한 한국통신데이타가 주력 사업인 지리정보체계(GIS) 사업을 8년 만에 접었다.
4일 건교부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데이타(대표 이종찬)는 GIS 사업 관련 시스템통합(SI)·개발·유지보수 등에서 철수키로 하는 등 주력사업에 관한 구조 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데이타는 별도의 신설 법인인 리즈시스 측에 GIS 엔진인 ‘제우스’ 관련 기술 이전, 유지 보수, 판매 등의 업무 권한을 모두 넘기는 이관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데이타는 이같은 계획은 이미 3년 전부터 수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건설교통부 한 관계자는 “지난 달 15일 GIS 사업을 철수한다는 한국통신데이타의 공문을 접수받았다”며 “현재 제우스 엔진을 사용 중인 40 여곳의 지자체에 대한 유지보수 업무 지원 방안을 한국통신데이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GIS 사업 부문을 전격 포기한 데는 분식 회계·경영권 분쟁 등 잇단 내부 경영 문제로 엔진의 업그레이드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GIS 사업 경쟁력이 뒤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데이타 한 관계자는 “GIS 엔진인 제우스 기반의 사업은 이미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신데이타는 GIS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교육 사업, 디지털콘텐츠 사업 등 지식 기반 중심의 사업에 무게 중심을 둘 계획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