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X인터넷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금융권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힘입어 금융권 X인터넷 시장이 단일 시장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6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전문 X인터넷업체 소프트베이스와 공공시장의 강자 컴스퀘어의 강력한 도전에 맞서 국내 최대 X인터넷업체인 투비소프트의 수성 전략이 맞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컴스퀘어(대표 윤형권)는 이날 롯데카드와 LG카드의 차세대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자사의 X인터넷 솔루션인 ‘트러스트폼시스템’을 공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특히 컴스퀘어가 단순 입찰 방식이 아닌 제안설명회와 벤치마크테스트(BMT) 등 철저한 선정과정을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금융권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윤형권 컴스퀘어 사장은 “다수의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금융권에서도 통했다”며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X인터넷의 최대 수요처로 떠오른 금융권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베이스(대표 곽성태)는 지난해 한국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권에서만 4개 준거사이트를 확보해 단숨에
금융전문 X인터넷업체로 떠오른 데 힘입어 시장 공략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올해 새마을금고연합회 등 7∼8개의 차세대 프로젝트에 자사 X인터넷을 공급, 투비소프트와 소프트베이스의 양강 구도를 만들 계획이다.
곽성태 소프트베이스 사장은 “고객의 요청으로 회사명을 밝힐 순 없지만, 최근 금융권에서 X인터넷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금융권의 프로젝트 문의가 많아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이에 맞서 품질 경쟁을 통한 제값받기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X인터넷업체라는 브랜드와 다수의 금융권 준거사이트를 기반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낼 전략이다. 특히 투비소프트는 올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대거 추진하는 제2금융권에 15개 이상 준거사이트를 확보하고 있어 시장 경쟁에 유리한 입장이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무리한 가격 경쟁을 피하고 제값받기를 통해 금융권 ‘명품 X인터넷’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발생하는 업그레이드 수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금융권 대표적인 3개 X인터넷업체가 초기에 시장 진입 장벽을 높여놔 후발업체들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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