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최고, 가격은 더 싸게.’
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3세대(G) 영상통화(HSDPA)폰들의 특징이다. 최대 3.6Mbps급 다운로드 속도로 일대일 영상통화는 물론, 다자간 회의, 플래시애니메이션 아바타, 음성통화와 문자채팅 동시 지원 등 그동안 출시된 휴대폰들중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반면 가격대는 30만원대 후반에서 50만원대 초반으로 최대 30만원까지 지급되는 보조금을 활용하면 2G 휴대폰보다 평균 1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속도는 높이고, 두께는 줄이고=LG전자의 ‘LG-KH1300’은 퀄컴의 MSM6280 모뎀칩세트를 활용해 최대 3.6Mbps급을 구현했다. LG전자는 경쟁사와 같은 칩을 사용하면서도 속도를 배가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술력이라고 설명했다. 2G의 경우 최대 144Kbps밖에 구현이 안됐다. 삼성전자의 ‘SPH-W2500’은 속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두께와 무게를 각각 13.8mm에 90g으로 줄였다. 출시돼 있는 기존 HSDPA폰들이 듀얼밴드듀얼모드(DBDM)을 지원하느라 20mm대 두께와 120g의 무게를 구현했던 것에서 큰 발전이다. KTFT의 ‘EV-W100’는 업계 최슬림인 13mm 두께를 이뤄내면서도 200만 화소 카메라, 128화음 멜로디 등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갖췄다.
◇가격은 ‘공짜’도 가능=단말기를 가장 싸게 구입하는 방법은 번호이동을 통해 타 이통사에 신규 가입하는 것. L사에서 2년간 월 5만원을 사용했던 고객이 KTF로 번호이동을 하면 15만원의 공식 보조금을 받는다. 월평균 7만원씩 5년이상 사용한 고객은 30만원을 받는다. 30만원대 단말기의 경우 몇만원대에 살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실제 가입자 유치전이 벌어지면 대리점들은 신규 가입자들을 확보했을 때 받는 판매수수료를 감안해 현장 할인에 나선다. 이 때문에 ‘공짜폰’의 등장도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KTF 관계자는 “3G 서비스를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단말기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연말까지 30종의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고객의 선택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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