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노동조합은 2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20일 노조에서 지적한 회사의 중대한 정책 오류에 대한 상임이사의 책임 규명 △조속한 공장 증설과 이천 공장 규제에 대한 대안 제시 △상생 노사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계획의 3개항 과제에 대한 적극 추진을 김종갑 대표이사 내정자에게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앞으로 당 노동조합은 위 3개항 과제에 대한 추진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경영전반의 혁신을 촉구한다”면서 “새롭게 선임된 김종갑 대표이사 내정자가 노사 상생의 정신으로 하이닉스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지난달 20일 성명서에서 “순간의 실패는 영원한 낙오를 의미하게 때문에 우리는 정상화 과정에서 현직에 있는 일부 경영층이 저지른 몇 가지 중대한 오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책임있는 현직임원의 (네 가지 정책적 오류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 바 있다.
노동조합은 성명서에서 “지금까지 하이닉스 반도체 노사는 상생의 노사 관계를 추구하며, 모든 사안에 대해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합리적으로 헤쳐왔었다”며 “더욱이 2002년 이후 14분기 연속흑자의 신화창조에는 초강도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전임직원의 혼연일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제하면서 책임규명을 포함한 3개 과제의 추진을 요구했다.
한편 노동조합은 성명서 말미에서 “향후 하이닉스반도체 이천·청주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으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회사로 거듭나는 데 앞장설 수 있는 실천형 리더가 되어주기 바란다”며 “(노조도) 새로운 변화를 유연하게 대처하며 하이닉스반도체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임을 밝힌다”며 내정자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