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은 이제 좁습니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해외시장 확장에 나섭니다.”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 1위 업체인 삼성테크윈의 디카 부문 수장인 신만용 부사장(광디지털시스템사업부장)은 삼성전자와의 수출협력을 통해 연내 세계 디카 시장 3위 업체로의 등극을 자신했다.
신 부사장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영국·독일·프랑스·중국 등지의 5개 삼성테크윈 자체 해외법인망 외에, 삼성전자의 해외법인 일부를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 러시아, 홍콩, 싱가폴, 멕시코, 파나마, 대만,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 총 12개 삼성전자 법인서도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를 취급·판매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해외 매장서 자사 TV나 캠코더, MP3플레이어 등 자사 AV제품을 판매시 삼성테크윈의 디카도 진열해 놓고 파는 식이 될 것이라는 게 신 부사장의 설명이다.
“실은 수년전에도 해외법인 공동 활용을 요청한 적이 있어요. 그 땐 전자 측서 ‘우리 제품 이미지만 깍아먹는다’며 홀대했죠. 하지만 ‘VLUU’ 모델 출시 이후 우리 제품 이미지가 완전 개선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제품 빨리 달라’ 난리들이죠. 연관제품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신 부사장은 이달중 국내외 여행정보 콘텐츠가 내장된 콤팩트 디카의 판매를 개시한다. 또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로 사진 송수신이 가능한 제품 등 ‘컨버젼스형 디카’를 올해 콤팩트 디카 부문 신규 라인업의 중심축으로 잡고 있다.
“컨버전스라 해도 디카 본연의 기능에 우선 충실합니다. 소프트웨어적인 디지털 처리기술이라 코스트(제조비) 상승분도 많지 않습니다. HSDPA 탑재 디카는 곧 미국에도 들어갑니다.”
DSLR이나 하이엔드급서 삼성테크윈의 제품 이미지는 여전히 저가·보급형이라는 지적에 대해 신 부사장은 “NV시리즈 출시 이후 콤팩트형에서는 그같은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후발 카메라업체인 우리의 경쟁력은 결국 ‘디지털기술’입니다. ‘이미지프로세싱’ 등 첨단 SW기술을 접목시켜 본체 크기를 줄이고 렌즈교환을 최소화한 보급형 DSLR을 준비중입니다. 다만 광학적으로 최고사양만을 고집하는 전문작가 등 특정소비층은 우리의 타겟이 아닙니다.”
신 부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연말께도 1종의 DSLR 카메라를 선뵐 계획”이라며 “지난 2005년 나온 하이엔드 디카(PRO-815)의 후속모델은 올해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혔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