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계가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의 급속한 인기몰이·대통령 선거 등 폭발적 이슈와 결합한 인터넷 트래픽 증가세 등에 대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발 씨디네트웍스를 비롯, GS네오텍·효성ITX 등 CDN 업계가 연초부터 서버·회선 용량 확대 및 신 플랫폼 적용 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업계는 서비스 시장규모가 △고화질 방송 서비스 증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보편화 △온라인게임 확대 등에 따른 트래픽 팽창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0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게임용 위주로 500억원대를 형성했던 시장규모가 올해는 약 1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 진영이 인터넷 동영상을 활용한 홍보 전략을 세우고 있어 동영상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판도라 같은 인기 있는 주요 동영상 사이트의 방문자는 1년 새 최대 3∼4배까지 늘어났다.
국내 CDN 업계 선두주자인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는 올해 네트워크 회선과 서버를 기존보다 각각 50%, 40% 증가한 300Gb와 3500대 규모로 늘렸다. 스토리지도 1100TB 수준으로 강화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올해 6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GS네오텍(대표 최성진)도 트래픽 폭주 상황이나 다수의 사용자가 올리는 ‘롱테일’ 콘텐츠 등 UCC에 최적화된 ‘G-플랫폼’을 선보이고 VoD 시장 등을 중점 공략한다. 서버와 회선 대역폭 등의 시설 투자도 최근 50% 가까이 확장했다.
효성ITX(대표 이화택)도 대선과 동영상 서비스 확대에 대비, 평상시보다 60∼70% 트래픽 처리 용량을 확대했다. 오늘과내일(대표 이인우)은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연계된 CDN 서비스를 도입, 기존 호스팅 고객 등을 대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형석 씨디네트웍스 부사장은 “대용량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이들 트래픽 관리 비용도 커졌다”며 “대선 관련 인터넷 중계나 스포츠 이벤트처럼 단기간에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CDN 서비스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DN이란?=네트워크의 주요 지점에 전용 서버를 설치해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기술. 대용량 파일 전송 시 이용자가 몰려 전송속도가 떨어질 때에 대비, 전용 서버에 해당 콘텐츠를 미리 저장하고 이용자가 몰릴 때 가까운 곳의 서버가 이를 보내 문제를 해결한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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