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 임직원들에게 한달에 한권 이상 책을 읽도록 주문했다. 또 잠자리에서나 운전할때, 심지어 걷는 동안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려보라고 당부했다.
윤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3월 월례사를 통해 “회사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조적 혁신’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달에 한권 이상 책을 읽고 문화·예술 등을 많이 접해 식견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문화와 개개인의 역량 모두를 창조적으로 개선하고, 대내외적인 협력과 커뮤니케이션도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변수가 많고 예측이 어려운 전쟁터에서도 기존 훈련방식 보다는 창의적인 생각으로 생존방법을 익힌 병사들의 생존율이 훨씬 높다”면서 과거 익숙한 관행으로부터 탈피해 창조적 혁신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개개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걷는 동안이나 침상, 차안에서 평소보다 배 이상 잘 떠오른다는 사실도 소개하며, 임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항상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눈과 귀를 열어 놓도록 주문했다. 윤 부회장은 “무심코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잡초나 돌멩이도 전문가는 그 속에서 귀한 약초와 보석을 찾아낼 수 있듯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월례사에서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 전사적인 시너지 효과를 위해 대내외적인 협력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반도체·LCD·정보통신·정보가전·생활가전 등 5대 사업조직간 ‘발전을 위한 경쟁’에서 한걸음 나아가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융복합형 신사업을 창출하라는 주문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