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 올해 국내외서 제 2도약

한경희생활과학, 올해 국내외서 제 2도약

 국내 스팀 청소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 www.hahn.co.kr)이 자체브랜드로 미국 시장 수출 확대에 나선다. 또 내수시장에서는 신규로 음식물 처리기 사업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한경희 스팀청소기’ 출시 이후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을 돌파, 급신장했으나 국내 시장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스팀 제품에 이어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영역을 고민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한(HAHN)’ 자체 브랜드 스팀 청소기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 현재 매출의 10% 안팎에 머물고 있는 수출 비중을 1∼2년 내 내수 매출의 2∼3배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이다.

한경희 사장은 “미국 수출은 그동안 교포 중심으로 소극적인 영업을 전개했다면 올해 미국을 주력 수출국으로 키우기 위해 직접 유통망을 개척하는 중”이라며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 초기에 OEM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자체 브랜드로 승부를 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 스팀 청소기 시장은 최근 카펫 대신 원목·대리석 등으로 바닥을 교체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고 한 사장은 덧붙였다.

내수 시장에서는 스팀청소기·스팀진공청소기·스팀다리미 등 그동안 주력해온 스팀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음식물 처리기 사업에도 뛰어든다.

특히 이 회사는 연구소를 통해 수 년간 음식물 처리기를 개발, 타사 제품보다 확실히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스팀 청소기에 이어 이제 막 형성된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사장은 “최고의 제품을 최저 가격에 공급한다는 회사의 원칙에 부합하는 음식물 처리기가 연내 출시될 것”이라며 “기존 제품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악취, 편의성, 가격 문제 등을 모두 해소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음식물 처리기와 함께 추진해온 로봇 청소기 시장 진출은 다소 시일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로봇 청소기는 이미 금형 제작까지 완료한 상태이지만 최근 기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로봇 청소기 가격을 인하하면서 좀더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중”이라며 “출시 시기보다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신중하게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