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고소

 CBS는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을 명예훼손과 무고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정보 수집 및 유출과정이 담긴 백회장의 육성 녹음 및 녹취록을 공개하기로 했다.

CBS는 고소장에서 “CBS는 백성학씨의 비애국적 언행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해 이를 근거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민에게 진상을 알리고자 확인된 사실만을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씨 측에서 CBS 간부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소하고 CBS를 매도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CBS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무고했다”고 밝혔다.

CBS는 또한 소장에서 백성학씨 측은 ‘CBS가 경인방송의 경영권을 탈취하기위해 신현덕 전 대표와 공모하여 허위사실을 국회에서 폭로하고 악의적으로 이를 반복 보도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문서 등을 통해 유포함으로써 사건의 본질을 호도해왔다고 지적했다.

CBS는 백씨의 육성녹취록을 빠른 시일 내에 단계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CBS에 따르면 4시간분량의 녹취록에는 백성학씨가 언제부터 어떻게 미국 정보 관계자와 연결돼 국내 정보를 수집하고 유출했는지가 담겨있다.

CBS는 그동안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위해 녹취록 공개를 미뤄왔는데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녹취록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