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신흥통신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3세대 CDMA 통신시스템을 대규모로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의 제1민간통신사업자인 ‘모바일-8 텔레콤’에 총 3억7300만달러 규모의 CDMA 2000 1X EV-DO 리비전A(Rev.A)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급할 시스템은 교환국과 기지국 등으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모바일-8 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3G CDMA 서비스를 인도네시아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 자바 지역에 CDMA 2000 1X EV-DO 서비스를 구축하는 모바일-8 텔레콤의 1차 사업에 총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지난해말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업자인 ‘텔콤’에 총 6700만달러 규모의 CDMA 2000 1X 시스템을 2010년까지 공급키로 계약을 맺는 등 인도네시아에서만 총 4억4000만달러 규모의 CDMA 시스템 수출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는 1996년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CDMA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한 것을 필두로 미국(스프린트), 일본(KDDI), 중국(차이나유니콤), 호주(허치슨) 등 총 8개국 10개 사업자에 CDMA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이관수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에 이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나아가 동남아, 중동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해 한국의 CDMA 기술력을 세계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