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나라별 다양한 맥주를 제공하는 와바(WaBar). 젊은이들의 취향을 잘 살려 인기를 끌고 있는 와바에는 또다른 독특함이 있다. 와바의 첨단 디스플레이는 지상파나 케이블TV만 보여주는 다른 매장과는 달리 와바만의 메뉴와 정보 등을 소개한다. 바로 KT의 메뉴프레임을 이용한 서비스. 디지털 메뉴판 기능은 물론 휴대폰을 이용한 돌발퀴즈 등 재미있는 이벤트까지 접목해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와바 측의 평가이다. 시범 운영에서 호응을 얻자 와바 본사는 서울 종각점을 시작으로 전 매장에 메뉴프레임을 설치했다.
교보문고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터치북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해 첨단 서점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책을 사러온 고객들에게 외장형 RFID 리더기를 무상 제공, 도서 요약내용을 미리 보거나 독자서평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온·오프라인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서점업계에서 u샵으로 거듭나지 않고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IT 신기술을 접목해 첨단 매장으로 변신한 ‘u샵’이 늘고 있다. KT,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은 편의점, 약국, 서점 등 기존 매장을 디지털화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고 u매장 시대를 열였다. u샵 솔루션에는 실시간으로 매장의 상품·메뉴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에서부터 매장상황을 24시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RFID를 이용한 첨단 양방향 서비스 등 다양하다. u샵을 방문한 고객들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매장주들은 고객 로열티를 높이고 매장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KT는 첨단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한 아이프레임을 통해 u샵 솔루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아이프레임은 업종 및 장소 특성에 따라 병원·약국의 의료·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메디프레임/팜프레임을 비롯해 영상광고 분야에 애드프레임, 요식업소의 메뉴프레임, 예식장의 웨드 프레임 등으로 특화된다. 아이프레임을 통해 u매장으로 변신한 곳은 홈플러스, 현대자동차 등 6000여곳. 매장별·지역별로 다양한 형태의 실시간 할인 정보, 점포 행사정보, 뉴스·날씨 등 생활정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DVR·카메라·모니터 등으로 구성되는 매장감시시스템인 비즈메가 아이캠도 인기를 끌고 있다. 7000여 매장이 비즈메가 아이캠을 사용해 PC에서 전체 매장을 원격관리한다. 파워체크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영업장 출입통제 및 직원 출퇴근 관리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교보문고와 터치북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RFID 기술과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일반 서점을 u서점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 3개 지점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연내 12개 지점으로 늘릴 예정이다. 서비스 내용도 장바구니, 도서구매 및 선물하기 등으로 확대한다.
하나로텔레콤도 지난 1월 영상보안 서비스 ‘하나포스 마이캠’을 출시해 병원, 상점, 약국 등 다양한 업종의 매장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포스데이타와 제휴를 통해 이뤄지는 이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PC를 통해 매장 등을 원격 감시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으며 빈 매장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로 전송해준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설치에 대한 문의가 쏟아져 조만간 수요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